부산광역시 컬링협회 신성욱 회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컬링. ‘빙판의 체스’로도 불리는 컬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한국 여자 대표팀의 맹활약을 통해 한국 국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예선에서 세계 최강팀들을 상대로 8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일명 ‘팀 킴’의 승승장구 행진은 더욱 큰 흥미와 흥분을 안겨주며 컬링에 대한 흥미를 증폭시켰다. 수많은 ‘컬링앓이’를 양산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팀 킴’을 평창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꼽으며 일약 ‘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매력적인결승에서 강호 스웨덴에 석패했지만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한 한국 여자 컬링팀의 깜짝 선전은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로 이어지며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딛고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신성욱 회장
신성욱 회장

스코틀랜드에서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출발한 컬링은 제1회 동계 올림픽부터 공식 종목에 채택되었을 정도로 역사도 깊고 인기 있는 스포츠다. 기술과 전통의 스포츠로 스포츠맨십을 특히나 강조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창설되고, 같은 해 4월 세계연맹에 가입해 본격적인 동계스포츠 종목으로 등장했지만 여건은 그야말로 매우 열악하다.

지난 2010년부터 부산광역시 컬링협회 회장을 3회 연속 연임하고 있는 신성욱 회장이 동계종목의 불모지인 부산시를 ‘컬링의 메카’로 만들어가며 국내 컬링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신성욱 회장은 부산시 컬링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 컬링인들을 하나로 집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재를 출연해 컬링 활성화에 기여해 왔으며,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어 왔다.

신 회장은 “컬링의 대중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컬링 선진국으로 불리는 캐나다는 남녀노소 누구나 컬링을 즐긴다. 아무리 작은 동네라도 컬링장이 하나쯤은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2200 여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컬링 1세대는 불과 몇 년 전까지 국내엔 훈련장이 없어 해외를 전전했으며 경북 의성과 태릉선수촌, 진천선수촌 등 전국에 컬링장은 아직도 손에 꼽을 정도다. 컬링장 설립과 운영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경기장 수가 워낙 적다 보니 일반인은 물론이고 선수들조차 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며 기본적인 인프라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선수들은 훈련을 위해 해외 경기장을 전전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 회장은 “현재로선 일반인들은 물론 대표 선수들조차 컬링을 접하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다. 환경적 제약 및 경제적 부담 없이 쉽게 즐기는 생활 스포츠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회나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좀 더 많은 이들이 컬링을 생활스포츠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욱 회장은 부산․경남지역의 시민들이 컬링에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컬링 인구 저변 확대 및 인프라 구축, 우수 선수 발굴 및 육성, 선수층 확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팀 간의 단합과 동호회 활성화 등을 목표로 전력을 기울이며 컬링의 지지기반을 조금씩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자체, 기관, 기업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컬링이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코치와 선수, 전 임직원이 컬링 인구 저변 확대 및 인프라 구축, 우수 선수 발굴 및 육성, 선수층 확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팀 간의 단합과 동호회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친선대회를 개최해 지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스포츠맨십이 강조되는 컬링 경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제고하는 등 국내 컬링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팀 킴’을 배출한 ‘컬링의 고장’ 의성군은 인구수가 5만여 명에 불과한 지방의 작은 소도시지만 컬링장이 있어 선수들의 수준이 높고 군민들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부산 경남지역은 700만 명이 가까운 인구에 울산까지 포함하면 한국 전체 인구의 1/6에 달함에도 컬링장이 없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부산시나 대한컬링경기연맹, 부산컬링협회 등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성욱 회장은 “컬링은 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대중화 단계는 굉장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특히 부산시는 전용경기장도 없을 뿐더러 컬링을 할 수 있는 환경이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지역의 선수들은 매년 주요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맘 편히 훈련에 열중할 수 있는 조속한 인프라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은 지자체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 일상 스포츠를 위한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신 회장은 부산․경남지역의 시민들이 컬링에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컬링 인구 저변 확대 및 인프라 구축, 우수 선수 발굴 및 육성, 선수층 확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팀 간의 단합과 동호회 활성화 등을 목표로 컬링의 기반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창단한 부산 건국고등학교 컬링부는 2016년 대저고등학교 컬링부 해체 이후 부산시에서는 최초로 창단된 고등부 컬링팀으로 역시 부산 최초의 중등 컬링부인 건국중학교 컬링부와 함께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지역 기반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컬링 발전에 발판을 다졌다. 신 회장 역시 남다른 기대를 갖고 선수들이 역량을 십분 발휘하기 위한 컬링 인프라 구축과 전용 경기장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컬링의 생활체육화를 꿈꾸며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신성욱 회장. 2021 신축년 하얀 소의 해를 맞아 우직하지만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그의 열정이 대한민국 컬링의 초석이 되어 다시 한 번 그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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