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미술에 있어서 자연은 결코 새로운 논지의 대상이 아니다. 예로부터 동양인에게 있어 자연은 인간의 삶 그 자체였으며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사상과 근원이 바로 자연 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보아왔다. 이러한 자연관은 오늘날까지도 동양의 모든 삶과 사회,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회화 역시 이러한 자연주의 사상을 토대로 탄생했다.

안길원 화백
안길원 화백

자연과 작가의 조형적 합일을 추구한다. 소재의 세계를 초월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형상화하고 우리 세상의 정신적인 가치를 미술로 높게 승화시키는데 매진해 온 청휘 안길원 화백이 독특한 조형어법을 창출해 나가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회화적 요소와 원리로 표현하고 있다. 화폭에는 희열과 환희의 순간들이 다이내믹한 역동성으로 연계되며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깊은 미학적 울림을 전달하며 그들의 마음을 자연 속으로 회귀시킨다. 시시각각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자연현장을 담아내기 위해 전국을 여행하며 걸었고 세계 57개국을 여행하며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안 화백의 작품은 ‘삼존불’, ‘용소’, ‘금추일폭’, ‘광안대교’ 등 200호, 300호 이상의 대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소싸움을 소재로 한 작품 ‘한판승’은 사실적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직접 소를 키우고 함께 산책하며 관찰해 완성시킨 역작으로 처절한 소의 눈빛과 발길질의 사실적 묘사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안길원 화백은 자연의 생체를 분말로 정제하여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천연물감으로 완성하는 데 성공한 세계 최초의 작가이자 재료연구가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곱게 갈아낸 유리가루와 혼합해 물감의 재료로 만들고 있으며 특히 천연색으로는 발현하기 힘든 코발트, 에메랄드, 황금 등의 색상을 본질에 가깝게 구현해 냈다. 원재료와 유리가루가 만나 특유의 반점이 드러나는 물감의 재질로 활용됐고, 그 결과 작품 자체의 형상보다 작가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충동을 드러내는 효과를 가져왔다. 창의적인 재료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길에는 대단히 많은 경비가 소요되지만, 자신의 한 걸음이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긋게 될 것을 예감하기에 안길원 화백은 망설임이 없다. 이처럼 안 화백의 실험적인 회화기법 연구와 새로운 재료 개발의 의지는 대한민국의 미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길원 화백이 자연과 인간에게서 받은 심상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방식은 직업적인 예술가로서의 형식적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자연과 합일된 본질적 인간성’이라는 프리즘에 의해 발현된다. 우리 세상의 정신적인 가치를 미술로 높게 승화시키는데 매진해 온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깊은 미학적 울림을 전달하며 그들의 마음을 자연 속으로 회귀시킨다. 때문에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는 모든 세상을 고요하게 응시하는 그의 눈에는 자연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애정과 감동으로 가득 차 있다.

한국화에서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유리가루를 모래처럼 정제하여 석채와 함께 사용, 재질감을 강조하는 그의 기법은 물질 면에서의 재료의 파악이라는 자신의 관심사를 더욱 진작시켜 왔다. 재료와 가공, 개발, 선택, 사용법의 확보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하여 재료를 다루는 개발과 사용은 오직 안 화백만의 업적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재료의 창조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안 화백은 작품을 위해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경비를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재료개발에 여념이 없다. 안 화백은 “다양한 재료 속에서 동양화에 사용되는 화선지와 먹은 천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으며 자연 그 자체를 재료로 삼아 작품 속에 자연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안길원 화백의 작품은 단아하면서도 그윽한 품격이 있다. 힘과 깊이를 지닌 그림들은 자연의 커다란 온화함과 지극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으며,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자연에 대한 존중과 관조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징을 창의적이고 탁월한 구성력과 뛰어난 묘사력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안 화백은 시시각각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자연을 그만의 메타포로 재구성하고 있다. 우리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는 풍광들은 안 화백의 붓을 통해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린 속도의 강한 획의 율동미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으며 리드미컬한 구도로 시각적 활기와 확고한 조형성을 구현하고 있다.

안 화백은 “색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 원석을 표현할 때 다섯 번의 집적을 통해 그림에 변화를 주는 것을 13단계까지 반복한다. 때문에 작품 속에서 스스로의 정신세계를 원하는 방식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창의적인 재료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내가 가야 할 길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스스로 각오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소모될 때도 있지만 한국의 미술사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일념으로 재료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고 역설했다.

보는 순간 알 수 없는 묘한 이끌림에 시선이 고정되는 안 화백의 작품은 바라볼수록 그 깊이가 더욱 깊어진다. 오랜 세월 붓과 함께 해온 탄탄한 ‘내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작품성을 억지로 끌어낸 것이 아니라 역량이 쌓이고 쌓여 저절로 넘쳐나는 기운들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

“미술은 나에게 있어 표현 언어이자 소통의 장이다. 보는 이들의 가슴 한 켠에 감동을 선사하고 작품에 대한 열정이 전이되길 바란다.”는 안 화백은 “예술가는 예술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만나고, 관람객들은 예술가의 작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함께 행복함을 누린다.”고 전했다. 미술로서 행복해진다는 그의 작품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머금길 기대해 본다.

동양화, 산수화, 극사실주의 기법의 풍경화, 인물화 등을 아우르며 세계의 예술 양식에 접근하고 있는 그는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초대국사상, 영국 버킹궁상, 독일 세계회화제 대상 등을 수상,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75개국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방문했다. 국내에서도 설악비엔날레 초대작가상 등을 비롯하여 대통령공로 표창, 부산직할시장상, 강원도지사상, 국회의장상, 보사부장관상, 정무 1장관공로상, 최고지도자상, 예술인의 효자상, 세계무술선수권대회 공로표창,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미술학, 교육학, 신학, 상담학 박사학위를 비롯 국내외 14개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현대한국화협회 일원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국제자연의학 및 대체의학협의회 고문, 세계문화재단 청휘 안길원 미술연구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통합의료 라이센스 자격증도 취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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