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정연철 박사의 우리 주변 돌아보기-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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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정연철 박사의 우리 주변 돌아보기-31
  • 정연철 전문위원
  • 승인 2020.12.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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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뉴스로 돌아본 2020년, 이제 사흘 후면 2020년도 저문다.

올해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되어 지난 어떤 해 보다도 커다란 상처를 남긴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올 3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가운데 전세계인의 체육 축제인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는가 하면 유럽지역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아직도 진행중이다.

겨울철 접어들면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상황이 조속히 진정되길 바라면서 국내 주요 뉴스를 중심으로 2020년을 돌아본다.

첫째는 코로나19 대유행이다. 올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2월 28일 현재까지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1, 2차 유행을 거쳐 현재는 3차 대유행이 진행중인데, 겨울철 접어 들면서 확진자 규모가 하루 1천명을 상화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두 번째는 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3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의 17석을 합쳐 총 180석을 확보하여 유례없는 압승을 거두었다. 이는 헌정사상 단일 정당이 획득한 최다 의석수로 원내 의석 비율 60%는 1987년 민주화 개헌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러한 의석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개헌을 제외하고는 국회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셋쩨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다. 1년 내내 지속된 이 갈등은 12월 24일 법원에서 정직 2개월 처분 정지를 결정함으로써 일단 윤석열 총장의 입지가 강화된 가운데 윤 총장측이 징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는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검찰총장 밀어내기 혹은 권력비리 비호를 위하여 올려진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있다.

넷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를 불러온 정치권 미투파문이다. 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월 9일 당일 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공관을 나선 뒤 이튿날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4번째 도전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된 오 전 시장은 총선이 끝난 후인 4월 23일 성추행 논란을 인정하고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의 경우 지난 6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가 기각되었는데, 지난 12월 15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나, 또다시 기각되었다.

다섯째는 끝없는 집값 상승과 전세난 가중으로 멈추지 않는 부동산 파동이다. 무려 24번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상승 곡선이 꺾이지 않고 있다. 규제를 가하면 풍선효과가 나타나 인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문제를 낳았다. 급기야 12월 4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여섯째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상 공무원 피살에 따른 남북관계의 파행이다. 북한은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지난 6월 16일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의거하여 협력의 상징으로 그해 9월 문을 연 남북연락사무소가 1년 9개월 만에 사라졌다. 그리고 3개월 후인 9월 22일에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측이 ‘미안하다’는 사과의 뜻을 전해 왔지만, 이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에도 응하지 않는 북측에 대해 이렇다할 요구도 못한 채 남북관계는 촛점을 잃고 해를 넘기고 있다.

일곱째는 가수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에 의한 한류문화의 저력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2월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주요 부문에서 4관왕을 차지하였다. 봉 감독의 4개 수상은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5대 음악시장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8월 발표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에서 정상을 밟았다. 이어 1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시대를 담아낸 ‘Life goes on"이 한국어 곡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싱글 정상에 올랐다.

여덟 번째는 초일류 기업을 이끈 개척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다. 이 회장은 10월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지난 2014년 5월 10일 심근경색으로 이태원 자택에서 쓰러진지 6년 5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휴대폰 애니콜과 반도체 신화를 통해 삼성전자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했다.

2021년 소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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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는 초강력 태풍이 몰고 온 유례없는 물폭탄이다. 6월 중순 시작된 장마는 남부지방에서 7월말까지, 중부지방은 8월 16일까지 무려 54일이나 계속되면서 기록적인 비를 뿌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의하면 올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53명, 실종 3명이며, 이재민도 8,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산 손실은 호우로 인한 피해가 1조 370억원이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2,200억원 등으로 집계되었다.

열 번째는 텔레그램서 발생한 조직적 성착취 ‘n번방 사건’의 충격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방식과 피해규모가 알려지면서 사회에 노출되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3월 규모가 가장 큰 채팅방 중 하나인 ‘박사방 ’조주빈‘을 검거했고, 5월에는 ’n번방‘으로 불리는 숫자 대화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을 붙잡아 구속했다. 이들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돈을 내고 채팅방에서 동영상을 구입한 공범들 역시 줄줄이 검거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데, 11월 26일 서울중앙지법은 조주빈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과 내년 4월 실시되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따른 대선 전초전이 시작되었다는 뉴스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돌아보면 2020년은 좋은 소식 보다는 어려고 힘든 소식이 넘쳐났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시대를 끝내고 좋은 소식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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