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 스님 "세상의 빛과 소금되는 삶 살아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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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 스님 "세상의 빛과 소금되는 삶 살아갈 터"
  • 박주환 기자
  • 승인 2020.12.23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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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사 아미선원 조실/대연각사 회주 진원 불일스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옥스퍼드 대학교의 저명한 인류학자 마렛은 인간을 ‘이성적 인간’이 아닌 ‘종교적 인간’이라 말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도 종교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뜻으로 우리는 모두 삶에 있어 나름대로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무신론자 역시 ‘무신론’이라는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그야말로 ‘종교적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일 스님
불일 스님

2020년 경자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코로나 19와 부동산 폭등 등 장기적인 사회 불안정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종교계의 합의도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아미사 아미선원의 조실이자 부여 대연각사 회주인 진원 불일스님이 울타리 없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며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진원이 법호요, 서홍은 아호요, 불일을 법명으로 쓰고 있는 불일 스님은 위로와 기도가 필요한 중생들 곁에서 불심을 설파하고 있다.

불일 스님은 인생의 궁금증을 물어오는 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화해 쉽고 편한 설법으로 깨달음을 주고 있다. 백제불교가 중심이 되는 부여 대연각사를 불사 발원한 불일스님은 “인간의 삶이 힘들면 힘들수록 종교에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진다.”며 “불자로서 가장 중요한 사명은 불자들에게 불심을 품게 해 주고, 스스로 그 중요성을 실천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험한 법력으로 국가의 대소사를 예언해 온 불일스님은 세월호 참사, 코로나 19 사태,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 등에 대한 예언을 적중시켜 주목받은 바 있다. 불일 스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두 달 전 쯤, 부산의 아미사·아미선원 사찰에서 새벽 3시 참선 수행 중 어느 바닷가에 바람 부는 날 하늘에 두 연을 띄우는데 연줄이 새끼줄로 변화되면서 왼쪽을 보니 바다 물속에 돌아가신 수많은 망자들의 위패가 바닷물 속에 가라앉은 장면을 보고 부처님의 자비한 마음으로 위패들을 하나하나 건져 연줄인 새끼줄에 매달아 하늘로 띄우려 했다. 그 때 오른쪽에서는 연을 하늘에 띄우지 못하게 방해하고 훼방을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일스님은 두 연줄인 새끼줄에 위패들을 엮어서 하늘에 띄웠고 그러한 내용들을 A4 용지에 그림을 그려 이튿날 아미사 아미선원 절에 찾아온 불자에게 보여 주면서 두달 후 어느 바닷가에 가서 수많은 영가님들을 위해 천도제를 지내러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히 두달 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마자 불일 스님은 곧장 진도 체육관으로 내려가 참사 현장에 실종가족들을 뜬눈으로 이틀 동안 돌보았다. 당시 진도 파출소 김창길 소장의 안내로 팽목항으로 들어가 실종자 귀환과 희생된 망자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한자리에서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500배의 절을 올렸으며 사고 이틀째부터 100일 기도를 시작, 기도하는 내내 유족들의 곁을 지켰다. 시신이 바다에서 인양되고 유가족으로 품으로 안겨 구급차와 비행기를 타기 전 주어진 시간 15분에서 20분 사이의 시다림을 혼자서 도맡아 망자님들을 위해 100일간의 자리를 지키며 염불을 전할 때 팽목항은 다시 한 번 눈물바다를 이뤘다. 또한 49재와 100일째 기도가 되던 날은 49재와 범국민합동 수륙대재를 추진해 여법하게 재를 지내드리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이들에게 정신적인 큰 위로를 전했다.

2년 전에는 코로나19 사태도 예언했다. 지난 2018년 11월 29일 밤 새벽 3시 대한민국 상공에 독가스와 병균들이 들어 있는 오색으로 된 고무풍선이 상공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불일 스님은 바로 각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집집마다 방독면과 마스크를 미리 준비할 것을 전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방송사는 한 곳도 없었다. 불일 스님은 “참담한 심정으로 지난 3월 3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들의 단합을 당부하며 용기를 내어 일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우리 민족은 위기 때마다 이겨내는 힘이 있었다.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분열이 아닌 단합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종교계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사)한국불자약사회 회장과 (사)한국효문화실천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불일 스님은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지역 내 양로원과 보육원, 소년소녀가장 및 음지에 있는 이웃들을 직접 찾아 희망을 전하고 나눔을 전파하는데 앞장서온 스님은 해마다 쌀과 의류를 기부하고 지역에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 한마당을 펼치는 등 사회적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불일 스님은 “봉사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인권의 존중은 봉사의 기본 출발점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인간은 그 무엇으로부터 침해받거나 무시될 수 없는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며 “타인을 위해 나의 삶을 나누는 것은 정말 숭고한 가치”라고 전했다.

전국을 돌며 곳곳의 사찰과 훌륭한 스님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진원 불일 스님은 유튜브 불일스님 TV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얼마 전 입적하신 대한불교 조계종 지흥당 백운 대강백 큰스님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흥당 백운 대강백 큰스님은 불일스님의 은사이자 스승으로 임제록연의를 편집하고 진묵대사, 초의선사, 만암대종사, 동산대동사, 성월선사 등 평생 혼신의 힘을 다해 저술활동에 매진한 불교계의 큰 스님이다. 불일 스님은 앞으로도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수행과 포교를 실천하는 본래의 역할을 자각하고 진정 부처님이 원하셨던 불교의 본질과 사명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불자들에게 소망과 믿음을 심어주며 부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불일 스님. 그의 실천적 행동과 사고에서 참된 불자로서의 모범적인 삶과 앞으로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는 종교인 본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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