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계 박종순 작가 '천연의 쪽이 지닌 고유 색감 완벽히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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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 박종순 작가 '천연의 쪽이 지닌 고유 색감 완벽히 구현'
  • 박주환 기자
  • 승인 2020.12.2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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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현대는 고도의 발달된 과학기술과 세계화의 확산에 의해 사회, 과학, 문화, 예술 등 전반에 걸쳐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의 전반적인 변동에 따라 소비자들은 획일적인 대중문화에서 벗어나 개인의 특성과 독립적인 취향의 이미지를 추구하게 되며, 더 나은 만족감을 얻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게 되었다.

최근 자연으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사회적인 경향과 환경문제가 우리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의 확산, 그리고 전통문화가 지닌 상징성, 자연과의 조화를 일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천연염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처럼 자연주의가 패션에서 부상하고 기능성과 편안함,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변화하며, 인체친화성이 우수하고 환경 친화적인 천연섬유와 천연염료에 의한 의류소재의 색상발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천연염색 제품의 개발은 주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오던 염제와 염색법을 재현하고 현대에 맞게 적용하여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남계 박종순 작가
남계 박종순 작가

남계 박종순 작가가 소리와 색의 콜라보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적 영역을 구축해 나가며 우리 전통 천연염색의 계승과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정가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한 1세대 국악 정가 소리꾼으로 소리와 색의 콜라보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적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박 작가는 정가의 소리와 쪽빛 염색의 조화를 통해 평온 사상을 추구하며 쪽빛으로 세상을 물들여 가고 있다. 천연소재가 지닌 고유의 색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박종순 작가는 자연에서 채취한 기본 원료들을 직접 추출, 피부에 닿는 부분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천연염색의 남녀 속옷, 브래지어, 양말 등 다양한 제품의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쪽 염색은 염색과정이 복잡하고 노력에 비해 얻어지는 쪽물의 양이 적기 때문에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다. 색을 내는 과정도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교육 파트가 따로 지정돼 있을 만큼 천연염색의 ‘끝판왕’으로 불리며 살아있는 미생물 발효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기에 오랜 시간과 노력, 전문적 기술이 필요해 그만큼 높게 평가돼 왔다. 이러한 연유로 쪽 염색은 유일하게 인간문화재가 지정된 염색기법이기도 하다.

정가와 쪽염색을 접목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가고자 박종순 작가가 시도한 것이 바로 ‘소리명상 염색전’이다. 정가에는 명상과 기공의 장점이 다 들어있다. “쪽 염색은 쪽빛이 주는 특유의 빛이 있다. 그 빛은 눈과 마음을 정화 시키고 정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쪽이 공기와 만나서 만들어 가는 색의 변화는 정신을 집중시키고 마음의 안정과 평온을 준다.”는 박 작가는 “소리를 통해 단련된 노래조 호흡으로 느리게 빠르게 염색하는 하는 것이 ‘소리명상 염색기법이다. 정가에는 명상과 기공의 장점이 다 들어있다. 쪽이 자라고 이를 쪽물로 내리기까지의 과정과 노력이 행위명상과도 같다.”라고 전했다.

자연과 인간은 공존하며 자연성을 지향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자연의 삶 속에서 수많은 변화를 함께하는데 그 질서는 생성, 변화, 소멸의 순환을 거친다. 자연의 색은 시각적으로 자유로운 색채, 내면에서 솟아나는 자연 생성의 움직임, 시각적 감흥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까지 가져다주고 생명력을 인간의 마음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희망의 바람으로 상징화하며 이를 바탕으로 예술가들은 자연의 아름다음에 그들의 내면세계를 담는다.

천연 염색의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천연의 쪽이 지닌 고유의 색을 제대로 발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박종순 작가는 정가의 소리와 쪽빛 염색의 조화를 통해 평온사상을 추구하며 꾸준히 작품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적인 대중들이 그녀의 작품을 통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림과 동시에 정신과 물질의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기운도 얻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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