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미 작가 “한국화와 고전의 만남을 통하여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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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미 작가 “한국화와 고전의 만남을 통하여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20.11.2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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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예술가는 있어도 장인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국내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술세계를 경주하고 있는 작가가 있다. 다변하는 현대 미술계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정립해 가고 있는 전영미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 국내 화단의 역량 있는 여류작가로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을 쏟으며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는 전영미 작가는 오늘도 예술을 향한 창작의 영역을 계속 확장해 가고 있다.

우리 미술은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독창성과 특유의 미감을 형성하며 발전해 왔다. 전영미 작가는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들을 탐구하기 위해 우리 고전을 연구하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대중들에게 우리 고전에 담긴 미학과 소중한 가치들을 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국 채색화의 전통을 지키며 비단 공필화의 기법에 충실하면서도 작가 개인의 감성과 철학에 근거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전 작가는 <심청전>과 <춘향전>을 작가 특유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연작들을 잇달아 발표함으로써 한국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통적인 화법에 기초하면서도 때로는 특정 재료와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화폭에 녹여내며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축했으며, 폭넓은 전시 활동으로 한국 전통회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녀의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은은하게 풍기는 멋과 다채로운 색감의 아름다운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전통 진채화에서 볼 수 있는 강렬한 오방색대신 담채 기법을 사용하여 맑고 부드럽게 스미듯 발현되는 독특한 채색법에 기인한다. 또한 정교하고 세밀한 붓 터치로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전 작가는 얇은 비단에 가느다란 세필로 그리기 때문에 묘사가 깔끔하고 채색이 정교하며 섬세함이 더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림이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물감을 묽게 타서 칠하고 말리기를 수십 번 반복하면서 색을 올리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지만 맑고 고운 색감을 살리기 위해서 작가는 그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친구의선물
친구의선물

<강아지와 친구들>(2012),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2014), <그 시절 그 소녀>(2015) 등은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의 근원을 탐구한 작품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가을에 발표한 <청의 마음>은 작가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우리 고전에 대한 현대적 해석의 첫 실험작이라고 할 수 있다. 효녀 심청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인 관점을 넘어서서 큰 사랑을 실천한 소녀로 표현한 일련의 작품들은 인문학적으로나 한국 미술사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전시를 위해 작가는 기존의 비단 공필화 기법 뿐만 아니라 전통 천연 염색기법을 배워서 인당수로 가는 심청의 복잡하고 세밀한 심리 묘사를 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장지 콜라주 등 새롭고 다양한 기법을 통해 등장 인물들의 내면적인 갈등과 비극을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표현하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심청_그리운어머니
심청_그리운어머니
황후 심청
황후 심청

전영미 작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아름다운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을 한국화가의 눈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었다. 내가 다시 만난 심청전은 효녀 이야기를 넘어서 인생의 깊은 진리와 숭고한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인 고전이었다. 넘치도록 크고 순수한 사랑을 가졌던 한 소녀의 믿음과 용기, 그것이 가져온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가 이기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도전과 희망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춘향
춘향
춘향_부용당
춘향_부용당

심청전을 주제로 한 전시에 대한 큰 호응에 힘입어 작가는 2019년 5월 <신춘향가: 자유와 존엄을 향한 노래> 연작을 발표하였다. 이는 한국 고전을 재해석하는 시리즈의 두 번째 실험작으로 춘향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전영미 작가는 열녀 춘향이라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시대적인 제약과 부당한 권력에 맞서 자신의 존엄성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저항했던 용감하고 아름다운 소녀의 이야기로 춘향전을 재해석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춘향의 저항 정신을 한국 역사 속에서 자유와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일련의 사건들과 연결시키고 더 나아가 삼일운동 당시 결사항쟁 했던 기녀독립단의 초상화 작업으로 완성시켰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전 작가는 춘향을 단순히 고전소설 속의 주인공으로 보지 않고 오랜 시간 구전을 통해 민중들에 의해 형성되어 온 아름답고 고귀한 민족의 얼이 형상화된 얼골(얼의 모양)로 이해했다. 그러한 해석은 고전이 지니고 있는 시대적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인들에게도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라는 근원적이고 보편적 가치의 소중함을 상기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서울대와 이화여대 대학원, 미국 미시간 주립대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영미 작가는 10여회에 걸친 개인전과 국내외 초대전, 다수의 단체전과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미술제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영미 작가는 “앞으로도 한국 고전과 신화들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내어 세계화하는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심사숙고의 정련과정을 통해 정제된 가장 순수하고 따뜻한 그림을 세상에 선물하고자 한다. 작품을 통해 우리 내면에 깃들어있는 동심, 사랑, 평화에 대한 기억과 꿈들을 일깨우고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적인 정서와 미학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창작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가고 있는 전 작가는 현대적인 미적 감수성에 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절치부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현대 미술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전영미 작가. 그녀의 작품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행복한 웃음을 머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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