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 김재환 화백 “혼(魂), 기(氣), 맥(脈)을 붙어 넣은 십장생도 사람들에게 안녕과 부귀를 비는 마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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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 김재환 화백 “혼(魂), 기(氣), 맥(脈)을 붙어 넣은 십장생도 사람들에게 안녕과 부귀를 비는 마음 담았다”
  • 김승현 기자
  • 승인 2020.09.25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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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해 ·산 ·물 ·바위 ·소나무 ·달 또는 구름 ·불로초(영지) ·거북 ·학 ·사슴을 십장생이라 하는데 대나무가 포함되기도 하며복숭아와 돌복숭아를 넣어 주기도한다. 10가지가 모두 장수물(長壽物) 자연숭배의 대상이었으며 옛 사람들은 십장생을 시문 ·그림 ·조각 등에 많이 이용하였다십장생 그림을 벽과 창문에 그려 붙였고병풍 ·베갯머리혼례 때 신부의 수저주머니선비의 문방구 등에도 그리거나 수놓았는데 모두 십장생도(十長生圖)는 장수와 부귀를 축원하는 그림이다.

김재환 화백
김재환 화백

십장생도를 자신만이 색깔에 맞춰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일반의 수준을 넘어 최고 예술창작품으로서 과거와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 대홍 김재환 화백이다단순 한 그림이 아닌 영()의 기운을 넣어 천년만년 세월이 흘러도 보호하는 보호령이 있다는 믿음 때문에 부자들 사이에선 애장품으로 꼽히고 있다.김재환 화백은 내 인생 업장대로 살며 그림밖에 몰라 열정으로 창작하며 희망을 유지하니육체의 즐거움은 바라지 않습니다나 스스로 원한 삶에서 기도 수행하며 삼매에 들었을 때살아있는 그림이 그려졌을 때그 어떤 욕망의 충족보다 더 많은 희열과 기쁨을 느낍니다그 희열을 느끼는 작품이 십장생도인데이에 몰두하며 봄여름이 어떻게 왔는지도 모릅니다.”라고 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바다와 접하며 그림 그리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대홍 김재환 화백은 어느 날 새벽 바다에 나가 해무가 긴 바다와 해금강을 보고 신비로운 해무에 끌려 이를 그림으로 옮겼다손재주가 좋아 그림에서 서예까지 뛰어난 재능을 지녔던 대홍 화백은 16세 무렵신문의 해외 토픽란에 세계에서 제일 비싸게 팔린 그림 기사를 보고 최고의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81년 2월 마산 진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치를 때 경남의 유명작가들이 많이 격려해 줬고군대를 다녀오고 마산 무학산을 이른 새벽마다 오르면서 계절에 의한 자연의 변화를 체험해가며 실경산수를 그리면서 거제 해금강도 수없이 그렸다. 87년 2서울로 올라온 그는 정릉의 한 사찰에 하숙하며 매일 아침 북한산을 오르며 주변의 산세와 봉우리를 감싸는 안개를 보며 관념과 실경을 겸한 전통산수와 실경산수 등을 닥치는 대로 그렸다그때 경험을 계기로 대홍 화백은 산수화는 전통필법을 고수하면 현대화된 실경산수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고변화된 예술을 창작해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김재환 화백은 이미 오래전에 생각해 두었던 일필일혼(一 筆一魂)의 이념과 사상철학을 현실로 옮기고 있었는데 그의 그림 세계는 이런 것이 밑바탕 되어 있다김재환 화백은 “15년 전부터 우리나라 자연풍경에 어느 정도 맞추려고 하니 그림의 맥이나 힘기운이 안 느껴졌습니다그래서 요즘에는 전통과 중국의 계림이나 장가계황산 등의 기암절벽을 어느 정도 구도에 맞게 넣어주며또한 그림 안에 여러 물상을 더해 그리니 그림 보는 재미와 형이하학(形而下學), 즉 학문과 예술의 범위를 아우러지게 하며현실과 이상을 초월할 수 있게 되더군요일필의 선으로 바위 전체를 표현하다 보면 선 하나 긋는데도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기()가 빠진 그림은 명작이 될 수 없다는 김 화백의 그림 철학은 확고하다십장생도는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에서 반추상 상징성에 관념과 철학기교와 데생력색채의 묘미풍수적 오행 등을 갖춘 종합예술이나 다름없다()의 기운을 넣어 천년만년 세월이 흘러도 보호해 주는 보호령이 함께 유지되어 오는 그림이다김재환 화백은 저는 단순히 그린다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불보살과 천지신명님들께 그림을 잘 보살펴 주고 소장하시는 분들을 보호해 달라고 수없이 기원해 가며 그립니다.”했다.

작품을 보면 현실적이며 리얼한 표현을 위해 엄청난 데생력과 선묘의 기교세밀한 관찰의 과학적 접근 등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동원하고 있는 김재환 화백은 천도와 일반 복숭아는 상징성을 두고 미학적으로 표현하고 소나무바위바다 등은 한국화 기법으로 때론 추상적 전통 선묘 기법을 쓰며 때에 따라 발묵(潑墨등 여러 필법을 구사한다김재환 화백은 예술이란 자기가 만든 양식도 버리고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야 하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예술은 창작이라며 (), (), (), 철학이 없고 단순히 테크닉만 있는 기계가 똑같은 물건을 찍어내 듯 예술성과 영혼이 없슴을 느끼게 해줍니다.”고 말했다십장생도를 한국의 전통회화를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정립해 왔던 것이다특히 누구도 모방 할 수 없게 오른손 엄지의 지장을 낙관과 함께 찍는 것도 유례없는 그만의 방식이다.

한편 9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작 운()과 96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으로 특선한 운율(韻律작품 100호 2점을 98년에 도난당하는 불운을 겪었던 김재환 화백은 2000년 대구에서 처음 초대개인전으로 해금강과 설악산 무궁화꽃 등을 출품했는데한국화로 사실적인 현대화를 본 관람객들이 감탄하고대만 전시 때도 마찬가지로 한국화로 새로운 경지의 필법을 세운 작가로 찬사를 받았다.

코로나19로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현재는 러시아에서 전시를 계획 진행 중이다김재환 화백은 그림을 그릴 때도 나만의 세계를 붓으로색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타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람입니다그림을 구상할 때도 사람을 세우기 위한 마음이 중심이 되어 소재를 택하고 작품을 통해서 메마름과 딱딱한 현대인들에게 직접적인 삶의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예술작품을 통한 교감합니다. ”나의 꿈은 해탈에 있다.“ 이런 해탈의 꿈을 작품에 반영코자 노력하고 있으며 참선수행을 통해 풍수와 오행을 넣어 작품을 보는 사람이나 소장하는 사람들에게 안녕과 부귀를 비는 마음을 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술성과 투자성부적 같은 삶의 부와 행운을 더하는 믿음을 주는 그림 십장생도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살아있는 예술처럼 실천해 가는 대홍 김재환 화백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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