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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작가 “좋은 작품은 그저 보이는 그대로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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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작가 “좋은 작품은 그저 보이는 그대로 좋은 것”
  • 박주환 기자
  • 승인 2020.09.2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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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20세기 복합재료와 복합미디어(mixed-media)의 활용은 현대미술 분야에 매우 큰 도약과 표현영역의 확대를 가져왔다. 현대미술에서 주목되는 근본적인 변화는 작품자체의 존재방식이 ‘열린 개념’의 존재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작가들은 더 이상 과거의 미술에 머무르지 않고 미술과 인접한 비 미술의 영역에 관심을 갖고 다른 기법을 탐구하면서 각 영역간의 교류를 촉진시키고 있다. 현대미술에서 장르의 결합과 더불어 다양한 매체의 수용은 미술의 개념을 확장시키는데 또 하나의 역할을 담당한다. 표현의 방법에 있어서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표현방식의 무한한 자유화로 그것을 허용하는 시대적 분위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 중 하나인 ‘양식의 다원성’을 추구한 결과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을 거치며 왕성한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김대성 작가가 조각의 특징인 양감과 회화적 특징인 색채가 혼합된 ‘회화조각’이라는 그만의 미학을 추구해가고 있다. 김 작가는 장르적 접근보다는 ‘조각과 회화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가능성’을 해석해 나가고 있으며, 이것은 바로 ‘회화조각’의 기조를 이루는 그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회화적 실험을 반복하면서 조각을 회화적으로, 혹은 조각을 회화의 영역에 교차시키는 시도는 그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김대성 작가는 자유로운 사고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해석을 통해 개성있는 표현을 구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회화적 실험을 거듭하면서 스스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강렬한 원색 패턴의 채색기법을 바탕으로 한 밝고 환한 색감은 그의 작품은 마치 만화 그림을 보고 있는 것처럼 입체적이고 독특한 형상으로 도심 곳곳에서 대중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본 갤러리의 이승훈 대표는 “김대성의 작품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보는 이에게 친근감과 편안함을 주며 아름답고 세련된 색채감으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우리생활 속 한 부분 같은 독창적인 공공미술작품을 통해 모든 이와 마음으로 소통하며 유쾌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등장하는 토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토끼’는 그에게 각별한 미적 영감을 주는 페르소나로 누가 봐도 김대성 작가의 작품임을 가려낼 수 있을 만큼 개성이 뚜렷하다. 동탄 앨리스빌에 세워진 체셔 고양이, 화려한 패턴의 티컵 흰토끼, 실크햇과 회중시계를 든 흰 토끼 등을 통해 각박한 현실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아이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상,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소환하고 있다. 지난 키아프 행사 중에는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BTS의 멤버 뷔가 부스를 방문해 김 작가의 청동작품 ‘채플린’과 ‘보리의 산책’을 구매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대성 작가는 작품에 특정한 메시지를 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메시지가 보인다면 보이는 대로 즐기고 보이지 않는다면 애써 찾지 않아도 된다. 좋은 작품은 굳이 주제, 메시지를 찾지 않아도 그냥 그대로 좋은 것이다. 머릿속에 담겨진 정신적, 감성적인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 내며 즉흥적이지만, 순간순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결코 무의미하거나 가볍지 않은 창작물들을 선보이고 있는 김대성 작가. 끝없는 창작의 미로에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며, 독창적인 조형관을 정립해가고 있는 그의 작품들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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