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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정연철 박사의 우리 주변 돌아보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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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정연철 박사의 우리 주변 돌아보기-15
  • 정연철 전문위원
  • 승인 2020.08.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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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 택시기사의 한탄

“너무 힘겨워서 휴직을 하려 했는데, 이제는 이 업계를 떠나려 합니다.”
최근 늦은 밤시간에 광화문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필자가 탔던 영업용 택시기사가 던진 이 말이 아직도 귓전을 맴돌고 있다.
금년부터 영업용 택시회사에서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에 따라 그동안 운용방식이었던 사납금제도를 없애는 대신 전액관리제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액관리제에 의한 새로운 운영방식은 오히려 택시기사들의 수입을 줄어들게 하고 있어 비현실적인 제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올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동 법에서는 사납금 제도는 장시간 택시노동을 조장하는 등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처우를 어렵게 하는 병폐로 오랜 기간 지적되어 온 바,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의 준수사항에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에 관한 구체적 근거를 명시함으로써 택시업계의 고질적 관행인 사납금 제도를 근절하고 일반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처우 개선과 국민에 대한 양질의 택시서비스 제공에 이바지하는 취지를 개정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영업용 택시기사들이 한 달간 일하고 받아드는 수입은 사납금 제도를 시행하던 때 보다 훨씬 줄어들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대구의 한 택시회사에서 기사로 일했던 분의 제보에 의하면 일주일에 1~2일만 쉬고 매일 10시간씩 택시운전을 했는데도 월급은 고작 77만원이었다고 하면서 운전대를 놓기로 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소속 회사측에서 1월 20명, 2월 6명의 택시기사가 사직서를 낸 사실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영업용 택시업계에도 특단의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전주시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착한 임대료’ 운동은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 이 사례는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와 전주의 주요 상권 건물주가 임차인들과 상생하고자 임대료 5~20%를 내려준 데에서 시작되었고, 곧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택시는 시민의 발이다. 예전에는 택시 이용이 고급 운송수단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필요시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준대중교통 수단이다. 때문에 택시는 우리 경제의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제가 활발하게 살아나면 택시업계도 활성화될 수 있지만 우리 경제가 위축되면 택시 업계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택시기사가 없는 택시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 택시회사는 기사가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물론 택시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유류비, 차량정비와 부품교체 등의 비용부담이 버거울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국가 전체가 비상상황이다. 택시회사와 기사는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지난 3월 부산의 택시업계는 승객 감소로 힘겨워하는 택시운수 종사자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사납금을 3월 한 달간 하루 4만원 인하하기로 한 사례가 있다. 현재 서울에서 운영중인 영업용 택시회사에서도 낮시간 운전자와 밤시간 운전자의 납입금이 차이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택시회사도 기사도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다.
8월들어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격하게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용 택시기사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를 비롯한 모든 경제활동자들이 힘겨워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견뎌온 우리의 K-방역이 코로나19 극복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비록 단 한 번 만났던 택시기사였지만, 택시회사의 따뜻한 배려 속에 운전대를 계속 잡아주기를 빌어 본다.

택시는 우리 경제의 디딤돌이다
택시는 우리 경제의 디딤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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