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 “치과기공사. 국가 차원에서의 법적·제도적 보완체계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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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 “치과기공사. 국가 차원에서의 법적·제도적 보완체계 마련 절실”
  • 김승현 기자
  • 승인 2020.08.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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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국민의료보험의 확대와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의료형태와 의료내용이 점차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다. 치의학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 치아는 음식물 섭취의 저작으로 영양가 높은 음식의 섭취와 씹는 즐거움으로 일차적인 음식의 소화를 도울뿐 아니라 언어의 발음과 안면의 심미성이 강조되어 치과의료의 치과보철기공 분야도 숙련되고 노련한 치과기공사를 요하고 있어 치기공사의 역할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치과의사의 보철물 의뢰서에 의해 보철물 또는 교정장치 등을 제작하고 수리, 가공을 하는 치과기공사는 구강 내의 물리적 · 생리적 조건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구강 안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아 보철물 장착 후 산화나 부식, 침식 등으로 인해 보철물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또 음식물을 씹을 때 보철물에 힘이 가해지며, 입 안의 온도는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강 내에 장착하는 보철물을 설계 · 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강 내의 상태를 숙지해야 하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 치과기공사이다.

이청재 교수
이청재 교수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가 40년 가까이 치기공 분야에 몸담으며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쏟아 부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캐나다에서 트레이너로서 경력을 쌓으며 선진기술을 습득하고 으뜸치과기공소를 17년간 운영한 이청재 교수는 2008년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국내 최고 수준의 치기공 전문 인재를 양성하며 3년 연속 실기경진대회 최우수 수상자 배출과 2년 연속 100%의 국가고시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청재 교수는 “이론 교육과 기술 집약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현장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방학마다 6주씩 필수로 현장 실습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흥전문대학교에서 4년제 신한대학교로 바뀐 이후에도 꾸준히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치기공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치기공 분야에서 학교와 학원이 이분화 되어있는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기공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치기공학과를 졸업해야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해외 같은 경우 독일은 기공소에 먼저 취업을 해야 대학에 갈 수 있다. 대학은 2년제이며, 1주일에 며칠은 대학에, 또 며칠은 기공소에 나가며 현장과 대학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는 학교 교육이 끝나고 현장에 나가는 방식인데, 기술만 놓고 보면 독일이 현실적이지만 학문과 기술을 동시에 하는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우수한 인재를 기른다. 또 미국은 기공사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기공 일을 할 수 있다. 다만 기공소를 개설하려면 미국 기공사협회에서 주는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국가면허제도는 아니고 협회에서 관리하는 자격제도인데, 기공 일을 하는 데 지장이 없으므로 면허를 따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으며 캐나다는 실무경력을 중시해서 협회의 자격을 가진 기공소장이 교정과 세라믹, 덴처, 파샬 등 각 파트의 프로페셔널한 증명을 해줘야 한다. 기공소장은 자신의 명예가 달려있으므로 서명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서명 받기가 쉽지 않다. “치과기공사가 해외로 눈을 돌려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하는 이청재 교수는 “우리는 학교에서 이론과 기술적 교육을 받아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하므로 한국 기공사의 경우 현장 2년 경력을 가지면 이러한 서류를 갖춰 시험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틀니 인구는 약 600만에 달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노령의 어르신들인데 틀니 내 번식된 곰팡이균이 입안이나 주변에 감염돼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의치성 구내염으로 화끈거림, 따가움 등으로 먹거나 말할 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노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각종 질병과도 맞물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직업군임에도 불구하고 치기공사에 대한 사회적인 고정관념이 낮은 탓에 보건 인력을 보호·관리하는데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이청재 교수는 “어느 직업이든 자긍심이 없다면 오래 생존할 수 없다. 이만여명의 치기공사들이 오천만 국민의 치아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희소가치가 있는 직업이다”라며 “교육 현장에서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직업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도 절실하다. 인체의 일부를 만드는 작업인데 환자도 의사도 서두르다보니 2~3일 안에 완성품을 원한다. 치기공사들이 과도한 근무 강도로 힘든 것은 물론이고 점검할 틈도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치과기공사의 고유업무영역이 인간의 생체를 다루는 매우 복잡하고 광범위한 학문의 영역이다. 우리나라 치기공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늦게 시작된 후발산업이지만 치과기공기술에 있어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업체의 영세성과 국가의 효율적인 지원체계 미비 등 법적 제도적 지원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치기공사의 낮은 임금과 물가상승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상승률은 치과기공사의 잦은 이직을 부추기고 있으며 전문적이고 숙련된 치기공사가 타 업종으로 전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직업인으로서 인간의 생체를 다루는 치과기공사의 질적향상 및 학문적 발전, 나아가 치기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도를 높일수 있는 치기공수가의 현실화가 우선이다. 이청재 교수는 “치기공 분야는 많은 업무, 열악한 복지제도, 위험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재능있는 인재들이 현장에서 많은 애로사항을 느낀다. 국가 차원에서의 법적·제도적 보완체계를 마련하여 모든 국민이 골고루 구강 보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정비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약자를 돌보는 것이 가족에서 사회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에 매년 학생들과 함께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 교수는 “노령의 어르신들이기에 꾸준히 관리해드리면 치아 건강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을 느낀다. 거동이 불편해 직접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힘든 분들이 많은 만큼 사회적인 차원에서 찾아가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할 때”라며 “이제는 한국 경제의 수준이 궤도에 오른 만큼 급성장보다는 국민들의 삶의 질과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한편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조화롭게 다룰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며 정년퇴임 이후에도 현장에서 활동하며 함께 치기공의 미래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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