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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 박종순 작가 “자연과 가장 닮은 천연 쪽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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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 박종순 작가 “자연과 가장 닮은 천연 쪽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20.05.15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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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YNews에서 진행하는 ‘2020 가치경영 대상’에서 남계 박종순 작가가 천연염색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0 가치경영 대상’은 침체된 경제위기 속에서 국가경쟁력 제고와 사회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경주하며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 금번 행사가 대한민국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경제성장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박종순 작가

 

대량생산체제 기반 하에서의 고속 경제성장을 통해 얻은 물질적인 풍요는 불과 1세기 만에 자원고갈,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생태계 파괴와 같은 심각한 폐해를 낳게 되었으며, 기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물질적인 충족과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정신적인 만족감이 공유되는 소비 행동구조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자연으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사회적인 경향과 환경문제가 우리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의 확산, 그리고 전통문화가 지닌 상징성, 자연과의 조화를 일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천연염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남계 박종순 작가가 서양문명의 유입과 더불어 퇴색되어 가고 있는 우리 전통 천연염색의 계승과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정가를 전공, 이화여대 국악과를 졸업한 1세대 국악 정가 소리꾼 출신의 박 작가는 새로운 장르(염색화)에 도전, 천연염색화작가로 변신하며 정가의 소리와 쪽빛 염색의 조화를 통해 평온 사상을 추구하며 쪽빛으로 세상을 물들여 가고 있다. 쪽 염색은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쪽을 이용하는 천연염색으로 주재료인 ‘쪽’은 푸른 색소(indigo)를 가지고 있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일 년 농사를 지어야만 얻을 수 있었던 귀한 천연 염료이다. 고문헌 ‘환단고기’에도 등장하는 ‘쪽’은 단군을 하늘의 자손이라 칭하며 ‘푸른 옷을 입게 하라’는 유래가 전해질만큼 오랜 역사 속 우리 선조들의 중요 작물이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연염색을 하려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다. 물을 들일 수 있는 작물을 재배, 수확하여 염료로 만들고 직물이나 종이에 물을 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해를 넘기는 수고스러운 작업이다. 그 중에서도 쪽 염색은 색을 내는 과정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교육 파트가 따로 지정돼 있을 만큼 천연염색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쪽색은 다른 색과 달리 자연상태에서 바로 재현할 수 없다. 쪽풀에서 추출된 색소성분에 소석회를 첨가해 만들어지는 염색원료 니람을 수용성으로 전환시켜주는 희석과정이 필요하며 이후 7일 정도의 환원과정을 거친다. 쪽물 속에 남아 있는 용존산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완전한 환원이 끝나면 명주 천을 넣고 원하는 색깔이 나올 때까지 3~4회 정도 염색을 반복하고 다시 산화발색을 시킨다. 마지막으로 물로 세척해 알카리성분을 완전히 제거하면, 견뢰도(염색물의 빛깔이 외부의 여러 조건에 대해 견디는 저항성)가 높아져 탈색이 되지 않는다. 살아있는 미생물 발효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기에 오랜 시간과 노력, 전문적 기술이 필요해 그만큼 높게 평가돼 왔다. 이러한 연유로 쪽 염색은 유일하게 인간문화재가 지정된 염색기법이기도 하다.

천연소재가 지닌 고유의 색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박종순 작가는 자연에서 채취한 기본 원료들을 직접 추출해 천연 염색의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분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는 박 작가는 천연 쪽으로 자연발효 염색한 남녀 언더웨어, 양말 등 다양한 제품 등 건강과 자연의 아름다움 전하는 친환경제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제품군은 항균, 살균, 소취, 쿨링 등으로 위생적이며 쾌적하다. 박 작가는 “쪽 염색은 화학매염제가 첨가되지 않은 가장 환경친화적인 염색법”이라며 “섬유를 쪽으로 염색하면 피부보습력이 좋아지며 정상체온은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실제로 쪽물에 함유되어 있는 인디루빈 및 트립탄트린 성분이 아토피 등 피부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피부 면적에 가장 오랜 시간 맞닿고 있어야 하는 것이 의류나 속옷인 만큼 쪽 염색 제품들은 피부질환 환자들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인간과 환경의 공존의식에 대한 가치 변화로 인해 천연염색은 환경오염과 인체 유해성에 대한 대안적인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천연염색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의 산업화에 대한 요구는 계속해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천연염색은 미래에 무한한 고부가가치 창출 모델로 검토되고 있다. 박종순 작가는 “세계적으로 천연염색은 일본, 미국, 독일 등의 선진국 중심으로 산업화 되고 있다.”며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이슈가 산업전반의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섬유산업인 천연염색산업이 국내 및 국제시장에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기술적, 정책적 지원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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