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2010년 5월 이노비즈 글로벌포럼에서 ‘히든챔피언’의 저자이자 전략ㆍ마케팅ㆍ가격결정 분야의 권위자인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박사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기술력과 자본력보다 세계화를 이루려는 강한 의지와 열정적인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적인 어려움은 가중되고,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는 더 이상 성장과 고용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몬 교수의 히든챔피언은 우리 정부와 학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김상민 대표
김상민 대표

치열해지는 시장경쟁과 함께 가속화, 다양화되는 기술혁신의 환경 변화로 인해 바야흐로 기업의 한정된 서비스만으로는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성장’보다 ‘생존’이 목표가 됐다. 중소기업은 태생적 한계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당면과제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창의적인 노력과 앞서가는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처럼 어려운 국내외 경영환경에서도 특화된 기술력으로 무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며 불황을 기회로 반전시킨 중소기업이 있다. 표면처리 가공 전문 기업 엠제이테크원(대표 김상민)이 바로 그 주인공.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이곳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성 있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뿌리산업’은 금형, 주조,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생산공정산업을 말한다. 모든 산업의 제조과정 전반에 ‘공정기술’로 이용되는 필수적인 요소산업으로서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뿌리산업의 대표적 분야 중 하나인 표면처리는 재료의 표면물성을 사용목적에 합당하게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법으로 처리하는 기술로 각종 장신구부터 자동차, 기계, 전기, 전자 등을 거쳐 우주항공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금속재료의 최종 가공단계로, 제품의 수명 및 가격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엠제이테크원은 금형, 정밀가공, 표면도금처리, 후가공 표면처리 등에 대한 생산설비를 완비하고 가전제품, 자동차, 디지털 카메라, 화장품 등에 부착된 금속 메탈 플레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도금과 단조다. 자체 원도금 소재는 니켈 유산동 도금처리로 표면강화, 고광택, 고퀄리티로 후면점착제 처리하여 부착이 용이하며 제품의 인지도와 고급성을 빛내줄 수 있는 네임플레이트로 초정밀치수 제품 및 포토 이미지까지 구현 가능하다. 2D 방식과 3D 방식으로 생산하며 니켈, 크롬, 무광, 흑도금, 헤어라인, 골드, 로즈골드 등으로 도금타입을 나눠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다양한 표면과 컬러를 구현하고 있으며 비철금속 상품 라벨의 경우 알루미늄, 신주, 동을 그에 맞는 금형을 이용하여 특화된 공법으로 제작하고 있다. 단조는 비철원소재를 원하는 제품 두께로 볼륨감 있는 3D형태를 단조나 엠보라벨 Press CNC 가공한 제품을 다양한 후가공으로 네임플레이트를 제작하는 방식을 통해 메탈로고, 메탈라벨, 도금라벨, 도금로고 등의 폭넓은 제품군 제작을 하고 있다. 천연다이아몬드 커팅, MCT, NC 가공, 스핀, 헤어라인, 샌딩, 화학처리 등의 공법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 캐리어, 대림, 한샘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엠제이테크원의 금속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정부가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을 전면시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전국의 화학물질 인허가 취급 사업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화관법은 화학물질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을 전면 개정한 법이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은 장외영향 평가서→취급시설 검사→전문인력 채용 절차를 거쳐 영업 허가를 받아야 하고, 충족해야 하는 안전기준 항목이 79개에서 413개로 확대됐다. 신규 시설은 2015년부터 적용되어 왔으며, 기존 시설은 올해부터 적용된다. 김상민 대표는 “유해 화학물질 관리기준을 높여 안정성을 강화했지만 시설비용과 인력 문제로 대처하지 못하는 영세한 기업들이 많다.”며 “공장 이전에 따른 자금 대출 문제와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때문에 도금업체들의 폐업이나 무허가 영업이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화관법 기준에 맞추려면 업체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시설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의 유연한 제도적 지원장치 및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날과 같은 비즈니스 정글에서 잠재수요를 창출해내는 힘은 고객을 바라보는 힘에서 나온다. 고객의 생각에 코드를 맞추고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며 고객을 앞서가는 생각이 필요한 것이다. 김상민 대표는 현재 주문생산 방식에서 자체 상품 상표개발과 특허, 실용신안등록을 총괄해 추진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제품, 의류, 도어, 화장품 용기, 생필품, 자동차 액세서리 용품 등의 상표를 자체적으로 직접 개발하는 마케팅도 기획 중이다. 김 대표는 “오늘날의 기업환경에서 ‘속도’는 필수적인 경쟁력이다. 아무리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도 시장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기 힘들다.”며 “소비자의 기대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뛰어넘는 속도로 시장과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을 직시하고 긴 호흡으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혁신하는 엠제이테크원. 그 중심에 김상민 대표가 오롯이 서있다.

엠제이테크원은 2018년 설립과 동시에 한국기업데이터에서 기술역량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NICE 평가정보에서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중앙일보에서 주최한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도 선정됐으며 아시아경제 TV에서 우수기술 기업으로 소개,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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