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15세기말부터 16세기에 걸쳐 당시 활발히 전개된 신대륙 발견과 신항로 개척은 인류로 하여금 지구의 전체적 형상을 인식하게 만들었다. 초기 신대륙 발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항해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함으로써 지구구체설을 확실하게 입증했으며 인류를 근대의 장으로 초대했다. 이후 수많은 탐험가들의 표본이 되어 이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세계 지도를 완성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

주남식 회장
주남식 회장

기존 통념에 맞서는 새로운 발상에 자신의 운명을 걸고 미지의 세계를 찾아 대서양을 건넌 콜럼버스처럼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 그리고 조화로운 숲을 보는 넓은 안목으로 미래에 대한 경이로운 청사진을 그려가는 인물이 있다. 공기열에너지 전문기업 (주)엔오엔그리드의 주남식 회장이 세계 최초로 공기발전기를 개발, 공기의 열에너지를 활용한 초분산 전력시스템을 구축하며 에너지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엔오엔그리드’라는 사명은 ‘NON GRID’의 우리말 표기로 전력망을 의미하는 ‘GRID’와 없다란 의미의 ‘NON’이 합쳐져 ‘전력망이 없다’란 말로 해석된다.

공중부양 지구본
공중부양 지구본

지상 위에 떠 있는 공중주택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것도 자가발전능력과 식수공급능력을 갖춰 삶의 가치가 업그레이드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주택을 말이다. 주남식 회장은 “상식적으로는 불안감과 거부감이 들 법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이미 검증되었다.”라며 “현재의 기술로 공중주택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이러한 공중주택이 중력을 이기고 임의의 공간에 존재할 수 있게 하려면 중력가속도에 해당하는 추진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상용화가 당장은 어렵다.”고 말한다. 공중주택의 추진력은 공기제트엔진을 통해 대기 중의 공기로부터 얻게 되는데 공기제트엔진이란 공기를 흡입, 공기가 갖고 있는 열에너지를 추진력으로 바꾸어 사용한 후 에너지를 잃은 공기는 다시 배출하는 열기관이다. 공중주택의 이동 및 제어는 공중주택에 부착되어 있는 다수의 공기제트엔진의 분사량과 각도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기존의 수직이착륙비행체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을 적용하면 된다.

공기발전기
공기발전기

이탈리아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토리첼리는 진공의 존재 입증과 진공상태의 힘을 증명해낸 실험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기압이 존재한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했다. 이러한 토리첼리의 진공구현을 통해 주 회장은 ‘공기’ 그 자체가 가진 열을 추출해 전기를 생산하는 지금까지 감히 상상도 못했던 발상을 실제로 활용 가능한 기술로 구현해 냈다. ‘진공을 유지한다면 열을 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이러한 신선한 발상은 기본적으로 자연 현상에서 출발했다. 주 회장은 히트싱크(heat sink), 즉 열을 배출하는 장치가 없이 자연에서 공기의 기압차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연현상인 토네이도의 원리에 착안, 이러한 위대한 자연의 힘을 유익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공기열에너지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공기열에너지는 기본적으로 태양열로 데워진 공기분자의 열/운동에너지를 터빈으로 전달시켜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킴으로써 생성된다.”는 주 회장은 “이러한 공기열에너지를 활용한 공기발전기는 수송기계, 가전제품은 물론 폐수나 쓰레기 처리 등의 환경사업, 녹화사업, 신소재사업 등 전기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응용할 수 있으므로 경제 활성화 등 사회·경제·산업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냉각원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동력이 추출되고 남은 공기가 식으며 생기는 물은 냉각수, 냉매 등 다른 목적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발전과 공기열발전 비교
원자력발전과 공기열발전 비교

에너지는 한 사회의 삶의 수준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안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석유자원의 고갈과 유가상승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 및 비용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뚜렷한 대체에너지원마저 나오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90%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의 개발은 필연적인 상황이다. 엔오엔그리드의 Non-Grid(초분산) 전력시스템은 전기소비주체가 직접 전기를 생산, 이용, 관리하는 전력시스템으로 전력의 자급자족 패러다임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지구환경 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전무하며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일 뿐 아니라 산업용 전력 생산, 자동차용 연료의 대체가능한 에너지로써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식·정보·과학기술이 경제성장과 사회변화의 원천이 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한 오늘날 한 나라의 기술력은 미래 사회의 변혁을 주도하는 핵심이다. 또한 경제·사회 발전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끊임없이 국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며 지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총체적 변화 과정을 국가적인 방향전환의 계기로 삼아,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성장과 사회문제해결을 함께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남식 회장은 “과학기술은 현재에도 우리의 삶과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래로 다가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공기열에너지의 산업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현실을 직시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사구시적 자세로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주남식 회장. 그에게서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게 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주)엔오엔그리드는 지난 2018년 현대중공업 기술공모전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충청남도, 창업진흥원,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후원하는 ‘제7회 태양광 융복합 창의혁신 공모전’에서 ‘태양광 냉각-녹조배양-악취저감 융합 아이디어’로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공기발전기 개발을 중심으로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알키미스트프로젝트(에너지분야) 신규지원과제에 도전한 바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창의상을 수상했다. 10월에는 정통부가 주최하고 한전이 주관하는 ‘Energy×Security 해커톤’ 프로젝트에 ‘공기의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초분산 전력시스템구축’이라는 주제로 참가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엔진의 배기열을 이용한 발전장치, 터빈을 이용한 전기발생장치, 노출된 애노드를 구비한 진공관, 나노섬유 방사장치, 후진노즐을 이용한 섬유방사장치 등 다수의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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