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21세기 들어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우리나라의 건설산업은 국제적으로 국력과 위상을 표현하는 랜드마크 산업으로 자리 잡아 왔다. 건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구조물이 고화, 장대화, 대형화, 저심도화되면서 관련 재료 및 장비도 복합화, 첨단화되어지고 있고, 동시에 요구되는 안전 성능도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건설 기술의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구조물의 장수명와 거주자의 안전 및 쾌적한 업무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대응 기술로써 방수기술의 중요성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오상근 교수
오상근 교수

방수기술은 대형 건축구조물과 토목구조물의 교량, 터널, 댐, 수조, 지하공간, 고가도로 등이 속한 바다, 강, 산악, 해저 등에서 이루어지는 전문 기술로서 이에 종사하는 방수기술자 역시 자연 환경 및 공학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춰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다. 그러나 건설 기술의 발전과 변화 속에서 주거 건축물, 국가 및 사회기반시설 등에서의 누수 문제는 지하수 고갈 및 유출에 따른 지반 침하 등 사회 및 안전과 주거 생활의 안전과 주거 환경 훼손, 인체 유해 성분 유입(곰팡이, 라돈 등), 장기적 구조 안전성 손상, 구조물 내구 수명 감소, 유지관리로 인한 막대한 사회 비용 소모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비단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건설 구조물의 장기적 안전성과 수명을 확보하고자하는 기술이 바로 ‘방수 및 누수보수 유지관리 기술'’인 것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오상근 교수는 이러한 사회기반시설, 건축물, 주택 등 구조물의 안전과 수명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자 연구, 개발하는 방수기술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고 있다. 1988년 방수공학의 세계적 권위를 가진 일본동경공업대학에 유학, 1992년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국내 방수분야 1호)하여 귀국 후 1995년부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당시 서울산업대학교) 건설기술연구소에 방수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지금까지 25년 간 방수 및 누수보수 유지관리 기술을 연구해 왔다. 약 30여년간 방수공학에 매진해 온 오 교수는 국내 방수공학 분야 1호 박사로 불리고 있으며,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 방수기술은 국제표준으로까지 인증 받는데 튼 기여를 해 왔다. 1990년대만 해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 방수기술 분야를 세계 일류급 기술로 급성장시킨 오 교수는 1996년부터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 국가표준화 개발 연구 사업에 참여해 약 45종의 방수재료·시공에 관련된 한국산업표준(KS)을 개발했다. 이는 방수관련 표준 기술을 국제적으로 한 단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2005년부터 국제제표준화기구(ISO TC 71/SC7)에서 위원(Convener)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건설신기술과 국가표준을 국제표준(ISO TR 16475, Guidelines for the repair of water-leakage cracks in concrete structures, 콘크리트 구조물 누수균열 보수 지침)으로 등록(2011년 8월) 시켜 세계 시장에 우리의 방수기술을 보급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방수기술을 세계적 선두 주자 그룹에 세워놓았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사회기반시설인 콘크리트 구조물의 누수균열 유지관리를 위하여 우리나라의 표준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산학협력 연구를 통하여 개발한 국내 보유 기술(원천기술)을 국제표준(ISO TR 16475)으로 등록, 세계 시장으로 우리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국가기술표준원이 10대 표준강국 진입을 위한 역점 추진 사업으로써 우리나라의 건설 기술 관련 ISO 활동에 있어서 최초로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등록)한 사례이다. 2012년부터는 ISO TS 16774(Test method for repair materials for water-leakage cracks in concrete structures, Part 1- Part 6)를 개발하는 성과도 이루었다.

오상근 교수는 방수분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하여 전문기술자 자격제도로써 2012년 방수산업기사 자격을 신설하는데도 공헌하였다. 이는 현장의 방수품질에 대한 사회적, 기술적 인식이 크게 변화되면서 방수기술자 인력 육성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2010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전문건설협회 미장방수조적공사업협의회와 공동으로 국가기술자격인 ‘방수산업기사’를 신설하였고, 2013년 이후 약 500여명의 방수산업기사가 탄생하였다.

이러한 공로는 정부, 학계, 민간언론단체에서도 높이 평가받아 2000년 12월에 제1회 표준의 날 국가표준화 공로로 산업자원부 ‘장관표창’, 2008년 10월 세계표준의 날에 ‘대통령 표창’ 등 정부표창을 수상하였다. 또한 2010년 11월 한국콘크리트학회에서 ISO 인증 ‘공로상’, 2011년 5월 한국건축시공학회에서 ‘학술상’, 2011년 7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과학기술우수논문상’, 2012년 4월 대한건축학회에서 ‘논문상’, 2012년 11월 한국콘크리트학회 ‘최우수강연상(ISO T 16475 발표)’, 2013년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학술상’, 2016년 장영실 과학기술 전국대회 본상, 2019년 환경부장과 표창 등을 수상하였다. 특히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주최하는 ‘2015년 세계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건설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으로 제정해 세계 건설기준으로 만들고 국내 기업의 880만 달러 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 훈장을 수상하였다.

오상근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택대학원장, 지식경제부 산업표준심의회 건설기술심의회(방수재전문위원회 대표위원) 위원, ISO TC71/SC7/WG3의 컨비너, 한국콘크리트학회 ISO 위원회 위원장, 한·중·일 방수기술심포지엄 조직위원장, 중앙건설기술심의회 위원, (사)한국건설순화자원학회 회장, (사)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공동회장, 한국건설방수학회 공동회장, 중국 호북성 楚天학자(호북공업대학 토목건축환경공정학원)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방수 기술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기술 기반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 인재 육성과 완전방수를 위한 신소재, 신공법 개발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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