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0 13:15 (금)
유흥수 화백"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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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화백"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20.02.2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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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는 우주의 신비만큼이나 무한하고 영원하며 인간과 자연은 상생의 원리 속에 무한한 공존을 거듭하면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예술표현의 대상은 자연이며 모든 미적 형태의 다양성은 자연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로 말미암아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예술의 발생에서부터 지금까지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대표적인 예술의 소재가 되어 왔으며 자연이 전해주는 끝없는 생명력과 그 내적인 교감을 통한 정신적 미감의 표출은 회화예술이 지닌 영원한 화두가 되고 있다.

유흥수 화백
유흥수 화백

‘예술가는 있어도 장인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국내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학세계를 경주하고 있는 화가가 있다. ‘자연의 미’를 주제로 자연과의 묵시적 교감을 통해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유흥수 화백이 바로 그 주인공.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열정으로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는 그는 오랫동안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작품세계를 진작시켜 왔다.

유흥수 화백이 자연과 인간에게서 받은 심상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방식은 직업적인 예술가로서의 형식적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자연과 합일된 본질적 인간성’이라는 프리즘에 의해 발현된다. 우리 세상의 정신적인 가치를 미술로 높게 승화시키는데 매진해 온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깊은 미학적 울림을 전달하며 그들의 마음을 자연 속으로 회귀시킨다. 때문에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는 모든 세상을 고요하게 응시하는 그의 눈에는 자연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애정과 감동으로 가득 차 있다.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인간의 변화무쌍한 감정의 유입을 배재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유 화백은 시시각각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자연현장을 담아내기 위해 우리나라 곳곳의 수려한 산(山)과 하(河)를 스케치하며 실경산수를 몸 안에 투영하고 잔영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정한 지역이나 익히 알려진 명소가 아니라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유 화백의 화폭에 담긴다. 볼 때마다 다른 자연의 거대한 위용을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린 속도의 강한 획으로 율동미를 자아내고 묵의 농담과 태점으로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있으며 관람객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산수가 아닌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누구나 노닐고 싶고 노후에 거처하고 싶은 이상적인 정경을 담아냈다. 편안한 안식처와 같은 고향, 아늑한 그리움이 배어있는 서정적인 자연의 모습 등 유 화백이 작품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조형적 관점은 궁극적으로 자연과의 소통이다.

미술평론가 김상철은 “작가의 작업에 나타나는 깊이와 맑음은 특유의 적묵법(동양화에서 먹을 운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먹의 농담을 살려 순차적으로 쌓아가듯이 그리는 기법으로 온화하고 윤택한 먹의 운치를 형성한다.)에서 비롯되며 느림과 빠름, 맑음과 탁함, 가벼움과 무거움, 빽빽함과 성김 등과 같이 이러한 덕목들은 그와는 상대적인 가치들을 바탕으로 획득되어졌을 때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가 배가 될 것이다. 마치 바늘 한땀 한땀을 떠 나아가는 듯한 화면 속에 나타나는 작가의 감성은 실경산수에 대한 사랑과 혼이 깃들어 있다고 할 것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양식과 정신을 계승하는 작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유 화백은 “한국화에 대한 개념을 확고히 정립하고 진정한 한국화의 의미를 담기 위해서는 한국화의 외향적인 면과 그 안에 내포된 정신, 전통성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여백의 미가 있는 한국화를 동경해 편안함과 서정적인 느낌을 화폭에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유흥수 화백의 아름다운 산수화가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편안함을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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