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라면 완전 혹은 부분 무치악이 건강보험에 적용이 되어 익숙하고 편한 틀니를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임플란트도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 됐다. 그러면서 치기공사들의 역할 또한 강화 됐다.

이청재 교수
이청재 교수

36년째 치기공 분야에 몸담으며 현장과 교육은 물론 한국 치기공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다. 으뜸치과기공소를 17년간 운영하였으며 일찍 캐나다에서 트레이너로서 경력을 쌓은 바 있으며 2008년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쏟아 부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청재 교수는 “국내 틀니 인구는 약 600만에 달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 중입니다. 대부분 노령의 어르신들인데 틀니 내 번식된 곰팡이균이 입안이나 주변에 감염돼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의치성 구내염으로 화끈거림, 따가움 등으로 먹거나 말할 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노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각종 질병과도 맞물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즉 노령의 어르신들의 틀니 관리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수 있다.

매년 학생들과 함께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청재 교수는 거동이 불편해 직접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힘든 분들이 많은 만큼 사회적인 차원에서 찾아가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노인들이 많은 요양병원이나 각 지방자치단체에 틀니관리사가 지정되어 운영되면 각종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가만하면 의료비 절감에도 큰 효과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기술 개발과 환경 개선에 힘써온 이청재 교수는 신한대학교에서 교수로 부임한 이후 치기공학과는 3년 연속 실기경진대회 최우수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2년 연속 100%의 국가고시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론 교육과 기술 집약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힌 그는 “현장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방학마다 6주씩 필수로 현장 실습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함이다. 신흥전문대학교에서 4년제 신한대학교로 바뀐 이후에도 꾸준히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치기공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장에서 신한대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평가가 좋다”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외 기공계을 보면 미국은 기공사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기공 일을 할 수 있다. 다만 기공소를 개설하려면 미국 기공사협회에서 주는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국가면허제도는 아니고 협회에서 관리하는 자격제도인데, 기공 일을 하는 데 지장이 없으므로 면허를 따려고 아등바등하지 않는다. 캐나다 경우 실무경력을 중시해서 협회의 자격을 가진 기공소장이 교정과 세라믹, 덴처, 파샬 등 각 파트의 프로페셔널한 증명을 해줘야 한다. 기공소장은 자신의 명예가 달려있으므로 서명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서명 받기가 쉽지 않다.

또한 치기공 분야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치기공사를 치과의사의 직업에 귀천을 따지는 풍조가 남아있다. 기공사에 대한 사회적인 고정관념이 아쉬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는 직업군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식이 보건 인력을 보호·관리하는데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이청재 교수는 “어느 직업이든 자긍심이 없다면 오래 생존할 수 없다. 이만여명의 치기공사들이 오천만 국민의 치아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희소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직업의식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한편 근무환경에 대한 개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인체의 일부를 만드는 작업인데 환자도 의사도 서두르다보니 2~3일 안에 완성품을 원한다. 치기공사들이 과도한 근무 강도로 힘든 것은 물론이고 점검할 틈도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한국 경제의 수준이 궤도에 오른 만큼 급성장보다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고민해야하는 시점에서 최저임금문제 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과 강도를 재조정해야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