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3 13:12 (금)
‘꽃차와 사랑에 빠지다’. 바라커피 박용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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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와 사랑에 빠지다’. 바라커피 박용주 대표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9.10.1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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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에 핀 꽃. 가을을 담은 꽃차 한잔의 여유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차는 그 마음이 연꽃과 같다. 연꽃 향기는 만리를 퍼져가지만 그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고 향기롭듯이 차향 또한 그러하다. 맑은 차향은 내 몸과 마음에 남아 오래도록 함께하며 정신을 맑게 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니 이런 까닭에 차와 선이 둘이 아닌 ‘다선일미’라고 말하는 것이다.

꽃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꽃마다 지니고 있는 다양한 영양과 약성들이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주며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꽃차로 활용되고 있는 것.오감으로 즐기는 꽃차가 고단한 삶에 지쳐가며 힐링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로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성을 다해 덖고 우린 꽃차 한잔은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향긋한 꽃향기는 기분을 전환시켜 스트레스를 덜어내기 그만이며 수채화물감을 머금은 듯 고운 색감은 컬러테라피의 기능까지 담보한다. 때문에 흔히들 꽃차는 눈으로 감상하고, 코로 향을 맡으며, 마지막에 혀끝으로 음미한다고 한다. 블렌딩하면 마시는 묘미가 배가 된다. 바람이 쌀쌀한 가을. 따뜻한 꽃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지친 일상에 쉼표 같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박용주 대표
박용주 대표

꽃의 다양한 색, 향, 맛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꽃차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이가 있다. 바로 광진구에 위치한 바라커피의 박용주 대표가 그 주인공. ‘바라다, 바라보다’라는 의미의 바라커피는 ‘도심 속 휴식공간’을 표방하며 그윽한 꽃차향을 품은 채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초록색으로 꾸며진 입구에서부터 형형색색의 꽃차들이 가득한 아기자기한 카페 내부가 이채롭다. 진열대를 가득 채운 다양한 꽃잎들과 찻잎들. 그리고 투명한 유리병 속의 예쁜 꽃잎들이 마치 작품처럼 전시된 싱그러움이 가득한 공간은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힐링을 선사한다. 계절별로 오롯이 피어나는 꽃, 잎, 뿌리를 제시기에 맞춰 수확하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덖어내야 하는 수고를 거쳐야 하므로 꽃차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기다림과 여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박 대표는 “꽃차는 정과 성을 다해 여러번 덖고 말리는 인고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그 향기로 사람들을 꽃 속에서 머물게 한다.”고 말했다.

요즘 20~30대의 연령대 사이에 유행하는 ‘먹스타그램’이라는 유행어는 음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박 대표 역시 플레이팅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눈으로 마신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플레이팅으로 시각적 맛까지 선사하는 그녀의 꽃차는 꽃과 다기, 차의 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차와 함께 나오는 앙증맞은 모래시계는 찻잔에서 꽃차가 완벽히 우려져서 최상의 상태로 음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 대표는 “응축됐던 꽃들이 피어나면서 차의 성분이 우러나오는데 시간이 짧으면 꽃이 피지 못하고, 길면 향과 쓴 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모래시계를 이용해 최적의 시간을 가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주 대표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해독(디톡스)주스 또한 인기다. 체내의 독소배출을 돕는 효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왔던 해독주스는 꽃을 정성스레 보듬는 그녀의 섬세한 손길 아래 건강하게 가벼워지는 해독주스로 거듭나며 고객들의 소비니즈를 충족시켰다. 양질의 국산재료만을 엄선해 일체의 첨가물 없는 야채수와 한방수를 만들고 120~140시간의 숙성과 발효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오미(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과 오감(미각, 시각, 후각, 청각, 촉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박 대표만의 알록달록한 무지개색 해독주스가 탄생한다. 상큼하고 달달한 맛으로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고정관념까지 해소시킨 그녀의 해독주스는 소화촉진, 독소해독 및 피로회복을 돕는데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박용주 대표는 다양한 꽃차 교육 및 각종 대회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꽃차협회 상임이사이자 특급 수석강사로서 한방꽃차 테라피, 아로마 테라피, 컬러 테라피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외부 특강이나 강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뷰티 관련 공모전이나 학회 등에서 심사위원으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인력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수많은 수상이력 또한 보유하고 그녀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 궁극적으로 그녀가 지향하는 것은 체계화 된 꽃차기술 및 제조법을 세우고 꽃차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 “꽃차문화를 콘텐츠화하는 것이 결국 산업화로 나아가는 길이며 이를 위해선 연구와 더불어 교육은 기본”이라는 박 대표는 “꽃차를 더욱 체계화해 하나의 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공이 흙으로 오묘한 도자기를 빚어내듯, 문인이 밤 새워 쓴 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듯, 자연을 닮은 천연의 꽃차로 세상을 물들이고 있는 박용주 대표. “삶의 무게에 짓눌려 힘든 현대인들이 자신의 꽃차 한잔으로 웃음과 여유, 휴식과 희망을 잉태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그녀의 바람이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사회 전역에 퍼져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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