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적 자세로 국내 바이오분야 선도하다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과학기술의 발전은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건이다. 20세기 경제발전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물질, 자본, 노동력, 원자재 등이었지만, 21세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 정보, 창의력 등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과학기술은 이미 한 사회의 주류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이 시대에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산업이 바이오테크(Biotechnology, 생명공학기술)를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여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 물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술 및 지식 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21세기 산업 성장을 주도할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기술과 바이오의 융합한 바이오산업은 세계 인류의 꿈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생명 연장과 무병장수, 식품 창출과 에너지 개발 등 본질적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도래하는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바이오산업을 21세기 핵심적인 첨단 기술 산업으로 인식하여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바이오산업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바이오 관련 산업의 유망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바이오 관련 산업을 시작하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초청공연 참석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초청공연 참석

국내바이오(생명과학)분야의 권위자인 청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의 이명선 교수가 바이오메디컬공학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조지타운 의과대학 Lombardi 암센터에 연구교수로 참여했으며 2013년 오송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단 프로젝트랩 책임자로 활약했던 이 교수는 2015년 ‘p53 암억제 유전자의 발현 상향 방법’과 2016년 ‘유기게르마늄 조성물의 제조방법 및 이로부터 제조돤 유기게르마늄 조성물’등의 특허 출원·등록을 하기도 했다. 또한 고추 등 천연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개발 및 효능평가, 천연 유기 게르마늄을 함유한 고부가 가치 기능성 건강 제품 개발생산, 발효공정에 의해 기능성을 높인 Phytoestrogen 천연물 제품 개발 등 국가 R&D 과제를 수행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중국 통화사범대 방문
중국 통화사범대 방문

이명선 교수는 1985~1986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세포유전학연구실 연구조교로 근무 당시 ‘융모막 융모 샘플링’연구에 참여해 세포유전학적인 염색체 직접 검사와 배양검사 방법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 임상에 적용시켰다. 종전에는 산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선 임신 16~20주 사이에 진단해야만 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주가량 소요되던 양수천자법이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 교수의 융모막 융모 샘플링은 염색체를 이용해 임신 초기(9~11주)에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태아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는 등 당시로선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이후 미 국립보건원(NIH) 국립암연구소(NCI)에서 2년간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마치고 같은 해 청주대 유전공학과 교수로 임용돼 활발한 연구 활동과 후학양성에 힘써온 이 교수는 살아있는 암세포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 논문으로 학계를 들썩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1994년 살아있는 상태의 암세포 연구를 가능케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에 대한 논문 ‘Stepwise immortalization and transformation of adult human prostate epithelial cells by a combination of HPV-18 and v-Ki-ras’는 세계적 권위의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 Natl. Acad. Sci. USA)에 게재되면서 국내·외 학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2017년~2019년 한국연구재단 지역신성장산업선도인력양성사업에서는 이 교수의 ‘곤충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신소재 및 시작품 개발’ 과제가 선정되어 2017년에 1억2400만원, 2018년에 1억 34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 사업은 프랑스 다국적기업 ‘로레알’,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 퍼시픽’에 수출, 소재 납품 중인 지역 중견 바이오 업체인 ㈜KPT가 참여하였고, 지역 업체와 연계, 취업을 목적으로 한 인력양성사업이다.

이명선 교수는 음식물쓰레기를 먹는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곤충인 ‘동애등에’가 사료성분 전이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화장품 신소재·시제품 개발도 추진했다. 동애등에는 곤충산업육성법에 따른 환경정화곤충으로 굼벵이 형태의 유충은 음식물 분해능력이 우수하고, 파리형태의 성충이 되면 수분만 섭취하므로 인간에게 피해도 주지 않는다. 동에등애의 환경정화 능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 1만톤이 넘게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물론 다양한 곤충 부산물로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공공리더십과정 3기 수료한 여성과학자들 모입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공공리더십과정 3기 수료한 여성과학자들 모입

이명선 교수는 이러한 동애등에 유충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지방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있는 동애등에 유충과 유충의 오일에 피부미백, 보습, 주름개선의 항노화 등의 효능을 높이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연구를 펼치고 있다. 이 교수는 “동애등에는 곤충자원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병원균이 존재하는 유기성폐자원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등 정화능력이 뛰어나다.”며 “필수아미노산 성분과 지방산 및 항균펩타이드 등을 대거 함유하고 있는 동애등에 유충을 한층 더 차별화해 유기게르마늄까지 함유한 동애등에 유충을 생산함으로써 피부 미백, 보습, 주름개선 등 항노화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전국여교수연합회 춘계학술세미나
2019년 전국여교수연합회 춘계학술세미나

한편 이명선 교수는 현재 (사)전국여교수연합회 제 20대 회장으로서 전국여교수들의 위상재정립과, 연구 활동 및 권익신장, 전문성 강화, 사회 공헌 및 대학교수사회의 양성평등과 여교수 역량강화를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전국여교수연합회는 지난 1998년 전국 대학에 재직하는 여성교수 4500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비영리단체다. 또한 역대 회장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회원들의 사랑과 성원 속 아래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여성교원들의 지성공동체로 현재, 산하에 전국 8개 지회와 글로벌융합학문연구소를 두고 있다.

“경제성장과 사회변화의 원천이 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은 21세기 국가발전의 원천이 되는 성장동력”이라는 이명선 교수. 현실을 직시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사구시적 자세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그에게서 미래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게 될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다.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학과장과 바이오메디팜산학융합단 사업단장,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학술조직위원회 총괄 위원장·리더스포럼 위원장,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감사를 역임하기도 한 이명선 교수는 전국여교수연합회 회장, 한국유전학회 이사, 미래도시연구원 학술이사, 동아시아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 충청북도 성과평가위원회 바이오분야 심의·의결 및 자문위원, 식약처 의료기기 위원회 위원, 충북과학기술포럼 미래산업 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18 충북권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최우수상팀을 지도하였고,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WISE 공로상을 비롯해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학술상·공로상,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공로상,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지역인재육성 멘토상, 청주대학교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대상 지도교수상, 2016 ICIARE 베스트 논문상, 2017, 2018년 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Top 리더스 대상(교육인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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