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지농원 방선호 대표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최근 국내 농업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바이오 산업과 스마트팜 그리고 6차 산업으로 이어지는 대변화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 기존의 농업만으로는 높은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고, 농산물 가격변동에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1차 농업생산을 중심으로 하여 농산물 가공, 특산물 개발 등 2차 산업과 특산물 판매업, 음식, 숙박, 관광업 등 3차 산업을 농촌지역에 도입하는 농업의 융ㆍ복합 산업화를 의미한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농촌지역자원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용을 창출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수입 농산물의 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와 같은 농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방선호 대표
방선호 대표

친환경자연농법의 선구자이자 전라남도 유기농명인에 빛나는 마장지농원 방선호 대표가 친환경 자연농법으로 매실과 감, 밤 등 과수를 재배하고 이를 가공해 매실식초, 감식초 등 안전먹거리를 생산하며 6차 산업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방 대표는 광양시 다압면 마장지농원(23만㎡)에서 매실(1만5천㎡), 감(3만5천㎡), 밤(6만5천㎡), 고사리(11만5천㎡)와 매실 장아찌, 매실식초, 감식초 등을 농약이나 비료 등 화학적인 농자재 없이 오로지 친환경 자연농법으로만 재배, 생산하고 있다. 두레생협연합과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고 안전한 먹거리로 입소문이 나며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다. 방 대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로 피폐된 토양을 되살리는 일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좀 더 건강하게 개선하는 일이라는 각오로 유기농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농업에 웰빙, 힐링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친환경자연농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떻게 하면 안전한 먹거리를 제값받고 팔 수 있을까를 고심하다 충북 괴산에 있는 자연농업학교에 입학했다. 자연농업학교에서 농약을 쓰지 않고도 병해충을 예방하는 방제법 등 친환경자연농법을 착실히 배웠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적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친환경농법을 적극적으로 보급하지 않던 시절이라 시행착오 등 어려움이 많았다. 과거 농약살포를 반대하면 지역 농가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했던 그 시절에도 방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유기농업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2002년 8ha 저농약, 11ha 유기농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귀골친환경영농회까지 결성해 친환경자연농법을 확산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2010년에는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 마을 70여 농가를 친환경농업에 동참시켜 유기농생태마을(전남도 1호)로 변모시켰다. 방선호 대표는 “소비자들이 청정·안전·바른·안심먹거리를 원하는 만큼 생산자·농가들은 항상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으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유기농 구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친환경농업인상, 친환경농업대상, 농업경영인대상 등 수많은 수상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전남도에서 인증하는 과수분야 유기농 명인(8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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