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예술가는 있어도 장인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국내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학세계를 경주하고 있는 작가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풍경화를 대표하는 정의부 화백이다. 적절히 펼쳐진 자연 속에 작가 내면의 이미지들을 담아내어 마치 현실과 이상의 중간에 있는 듯한 느낌과 흔한 풍경이지만 작가가 표현하는 하나의 새로운 요소들의 조화가 보는 내내 많은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한국적인 자연을 담아내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는 정의부 화가의 작품은 해안이나 포구, 유채꽃이나 벚꽃, 배와 철새 등 흔히 볼 수 있지만 때론 흔히 볼 수 없는 그런 풍경들을 아름다운 유화의 표현력으로 담아내고 있다.

정의부 화백
정의부 화백

정의부 화백은 철새 작가로 이미 널리 잘 알려져 있다.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철새 떼들은 양 날개를 퍼덕이며 땅과 하늘의 경계를 오가며 마치 복잡한 우리 내 인생 사를 보여 주듯 힘찬 날개 짓을 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어지러운 세상에서 잠시나마 도망가고 싶어 하는 우리 인간들의 마음을 표현하며 자연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닐까싶다. 자세히 바라보면 철새들은 새로운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작품에 하늘과 땅의 접점부분을 강조하는 정 화백은 그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운동감을 철새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늘과 땅을 잇기도 하고 하늘을 가로지름으로써 화면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철새들은 마치 풍경을 독특한 시각으로 봐라봐 달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이런 표현력들은 보는 이들에게 풍경 속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을 들게 할 요소로 충분했으며 전체적인 색감과 장면의 구사력은 복잡함을 벗어나 자유롭게 따뜻한 감정을 불어넣어 주고 있었다.

산, 바다, 꽃, 나무한그루 등을 그려내며 한 평생을 작품 활동에만 매진한 정의부 화백은 한 평생 붓을 들고 작품에 열중하며 더 완벽한 세계를 만들어 올수 있었던 것에 늘 감사해 한다. 그림을 시작한 이래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한 번도 붓을 놓지 않게 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고, 또한 주위의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 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만큼 군더더기 없는 색채와 놀라울 정도로 편안한 느낌의 색을 구사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끝없이 스케치해온 정의부 화백은 인생 속에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공간과 자기만의 차별화된 작업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대한민국을 대표는 화백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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