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의료기·보청기 최영자 대표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봉사는 자발적인 참여로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킨다. 그것은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유지되도록 하는 사회적인 책임과 배려의 실천적인 표현이며, 나아가 자신이 과거와 현재를 있게 하는 공동체에서 받은 것을 되돌려주고 후손에게 물려줄 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봉사를 통해 타인의 가치관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더욱 열린 사회로 나아가게 되며 날로 각박해져 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마음과 물질을 나누어 주는 봉사의 가치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최영자 원장
최영자 원장

봉사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인권의 존중은 봉사의 기본 출발점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인간은 그 무엇으로부터 침해받거나 무시될 수 없는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사회봉사활동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국의료기·보청기의 최영자 대표는 “타인을 위해 나의 삶을 나누는 것은 정말 숭고한 가치”라며 “불우한 환경과 장애를 안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은 소중한 인격체이며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신용’과 ‘정직’을 경영철학으로 삼아 의료기기 판매업체동국의료기·보청기를 운영해 온 최영자 대표가 봉사에 눈을 뜨게 된것은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거주하던 아파트의 통장으로 일하던 중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하고 있던 초등학생 아이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게 되면서 최 대표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봉사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따듯한 도움의 손길을 전달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수고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최 대표는 이후 사상구 여성자원봉사회 소속으로 호스피스 봉사, 목욕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1일부로 사상구 여성자원 봉사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최영자 대표는 “봉사라는 것이 계산할 수 없기에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의지한다면 할 수가 없다.”며 “경제적으로 넉넉지는 않지만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금까지 봉사를 해오고자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동국의료기·보청기의 대표로서, 여러 봉사단체 활동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쉼없이 달려왔지만 가정 또한 화목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이뤄내 자녀들을 모두 성실하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사회인으로 훌륭히 키워냈다. 그녀의 두 딸들은 훌륭히 성장해 사회구성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으며 둘째 딸은 창원의 한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나만을 위한 삶보다는 봉사지향적인 삶이 더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이라는 최 대표는 “아이들에게도 바른 가치 판단을 길러주고 남과 더불어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헬퍼스 하이’는 봉사를 하거나 기부를 할 때 돕고 난 뒤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생기는 심리적 포만감을 말한다. 정서적 충만감은 기부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에 알리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안다면 왼손도 덩달아 좋은 일에 나서지 않을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오늘도 ‘나누며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최영자 대표. 그녀의 아름다운 해피바이러스가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사회 전역에 퍼져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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