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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날뫼북춤’ 이어가고자 열정을 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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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날뫼북춤’ 이어가고자 열정을 다하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9.08.1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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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구시무형문화재연합회 윤종곤 이사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민속예술로 평가받는 ‘날뫼북춤’의 제2대 예능보유자인 (사)대구시무형문화재연합회 윤종곤 이사장이 우리의 전통 북춤을 계승, 발전시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날뫼’의 지명은 우리나라 상고의 신모신앙에 근원하고 있으며 날뫼북춤은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질서 속에서 서로 근원 회귀하여 화합을 이루려는 신모신앙의 무속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흰 바지저고리에 연두색 조끼를 입고 머리에 노랑색, 녹색, 적색띠를 두르며 북만이 연주악기로 사용되는 날뫼북춤은 1983년 제2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여 첫선을 보인 이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84년에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으며, 김수배 선생이 1927~2006가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이후 윤종곤 이사장이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어 날뫼북춤의 전통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윤종곤 이사장
윤종곤 이사장

북춤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진도북놀이, 밀양백중놀이의 밀양오북춤, 부산농악에서 행해지는 북놀이, 동래지신밟기에서 행해지는 북놀음 등이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북춤은 모두 지역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형태의 북춤사위를 구사하고 있다. 그런데 북춤은 농사와 관계가 있는 농악 및 걸립, 그리고 지신밟기 형태의 풍물놀이의 차원에서 형성된 춤이 대부분인데, 날뫼북춤은 신비한 전설 속에서 형성된 춤이라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날뫼북춤은 춤사위가 장중하고 군사굿적인 요소가 강해 강하고 절도가 있으며 씩씩하고 절도 있는 모습으로 남성군무의 성격을 띄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때문에 각종 민속경연대회에 수 차례 입상했으며 해마다 열리는 정기공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0월 국내 최장수 민속축제로 알려져 있는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대구광역시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며 이어 10월 19일 제 18회 전국날뫼북춤 경연대회를 앞두고 있다. 윤 이사장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정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날뫼북춤은 비산농악에 뿌리를 두고 두드러지게 발달한 큰북만으로 추는 북춤으로, 대구의 대표적인 민속무용”이라고 말했다.

날뫼북춤은 총 12개의 마당으로 구성된다. 질굿과 길군악으로 사람들에게 날뫼북춤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에게 인사를 한 후 정적궁이, 반직굿, 엎어빼기, 다드래기 등 12개의 마당이 쉼 없이 진행된다. 날뫼북춤 속의 물레돌기는 원을 그리는 원무로 춤을 추는 사람이 출발에서부터 끝으로 연결되어 원으로 귀착되어 지는데 이러한 원은 원융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날뫼북춤의 여섯째 마당인 ‘허허굿’에서는 춤꾼들이 한발을 들고 뛰면서 북을 둥둥 치며 입으로 ‘허허’라고 외치는데 이는 인간내부의 자연적인 자발성으로 허허라는 소리를 내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도가에서는 무위자연이라 부른다. 따라서 허허굿의 ‘허허’라는 춤의 말속에는 북과 하나가 되어 무위자연의 경지에 복귀하려는 삶의 철학이 들어 있다. 날뫼북춤의 일곱째마당은 ‘오방진’이라 하여 동서남북과 중앙을 뜻하는 다섯 방위에 대형을 형성하여 화평과 강녕을 비는 춤판이 벌어지는데 이때의 오방은 음양오행사상에 기반하여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깨우쳐 조화되지 못한 모든 부조화를 상생상극의 원리로 순조롭게 살아가자는 의미의 소원을 담고 있는 것이다.

윤종곤 이사장은 이러한 날뫼북춤을 학교교육에 편성코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교실의 여건, 교사의 풍물을 지도할 수 있는 자질, 악기의 구비 등 풍물을 수업할 수 있는 여건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풍물을 교실 수업에 직접 적용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대부분의 교사들은 생각하고 있으며 또 어려운 점이 실제로도 적지 않다. 또한 지도교사 양성에 있어서도 기존 교사들의 체계적인 전통음악의 연수가 이루어져야 하며 교사 스스로의 전통 음악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 윤 이사장은 “예전과 달리 요즘 사람들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고 공연도 많이 찾지 않는다. 현대인들의 무관심 속에 국내에서는 홀대받고 있지만 오히려 해외에서는 항상 기립박수를 받는다. 외국인들이 날뫼북춤 보고 온몸에 전율이 흐르며 황홀하다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넘어 긍지를 느낀다. ”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문화는 민간단체에서 앞장서서 보존하고 명맥을 이어갈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정부와 언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아끼고 즐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통문화는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수단이자 우리 민족과 국가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시대의 화두는 한국적인 것의 아이덴티티와 전통문화를 콘텐츠로 정립시키기 위한 노력이라 할수 있다. ‘우리시대의 날뫼북춤’이라는 명제를 위해 다양한 관객의 요구를 수용하고, 문화적 변화를 함께 모색해 가고 있는 윤종곤 이사장. 전통문화의 보존 및 계승과 함께 날뫼북춤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오늘도 북춤시위를 벌이는 그의 열정적인 행보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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