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한국인 평균수명 80세에서 이제는 100세 시대에 교육 정년 복지 등 국가정책의 큰 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는 건강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특히 틀니를 많이 착용하는 노인들에게 구강 관리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활동하며 한국 치기공의 발전을 견인해온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이청재 교수는 “국내 틀니 인구는 약 600만에 달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 중입니다. 대부분 노령의 어르신들인데 틀니 내 번식된 곰팡이균이 입안이나 주변에 감염돼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의치성 구내염으로 화끈거림, 따가움 등으로 먹거나 말할 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노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각종 질병과도 맞물려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청재 교수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보철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청재 교수는 노인 보철 기능사가 특수 전문분야로서 활성화되어야한다고 말한다. 2012년 처음으로 노인 보철을 의료보험 급여의 대상에 포함 시킨 이후 올해 첫 대상자들이 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매년 새로운 급여대상자와 재 혜택 대상자들이 늘어나게 됐다. 이청재 교수는“노약자를 돌보는 것이 가족에서 사회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세탁소처럼 의치 관리 또한 세척, 소독 등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한다. 매년 학생들과 함께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꾸준히 관리해드리면 치아 건강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을 느낀다. 거동이 불편해 직접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힘든 분들이 많은 만큼 사회적인 차원에서 찾아가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할 때”라고 밝혔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노인들이 많은 요양병원이나 각 지방자치단체에 틀니관리사가 지정되어 운영되면 각종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가만하면 의료비 절감에도 큰 효과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36년째 치기공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이청재 교수는 으뜸치과기공소를 17년간 운영하였으며 일찍 캐나다에서 트레이너로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2008년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쏟아 부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는 1976년 설립 이후 치아 및 주변 조직의 기능 손상을 보완하는 다양한 치기공학에 특화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치기공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치기공 분야에서 학교와 학원이 이분화 되어있는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기공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치기공학과를 졸업해야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이청재 교수는 “치기공은 보철 치료에 있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크라운, 충진, 임플란트, 교정설계, 틀니 등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공계을 보면 미국은 기공사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기공 일을 할 수 있다. 다만 기공소를 개설하려면 미국 기공사협회에서 주는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국가면허제도는 아니고 협회에서 관리하는 자격제도인데, 기공 일을 하는 데 지장이 없으므로 면허를 따려고 아등바등하지 않는다. 캐나다 경우 실무경력을 중시해서 협회의 자격을 가진 기공소장이 교정과 세라믹, 덴처, 파샬 등 각 파트의 프로페셔널한 증명을 해줘야 한다. 기공소장은 자신의 명예가 달려있으므로 서명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서명 받기가 쉽지 않다.

이청재 교수는 젊은 시절 캐나다에서 트레이너로 현장 근무 요청의 기회를 통해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현지에서 3년 이상 트레이너로서 기초 교육을 담당하는 한편 끊임없는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지게 된 그는 작업환경의 격차에 놀랐다고 한다. “당시 국내에서는 생산성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분진이나 소음 등의 요소를 고려할 여건이 되지 못했지만 캐나다에서는 이미 작업환경의 개선이 이루어진 상태였다”고 회상한 그는 “이를 계기로 국내로 돌아가 치기공 분야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과 환경 개선에 힘써온 그는 신한대학교에서 교수로 부임한 이후 치기공학과는 3년 연속 실기경진대회 최우수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2년 연속 100%의 국가고시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론 교육과 기술 집약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힌 그는 “현장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방학마다 6주씩 필수로 현장 실습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함이다. 신흥전문대학교에서 4년제 신한대학교로 바뀐 이후에도 꾸준히 우수한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치기공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장에서 신한대학교 졸업생들에 대한 평가가 좋다”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틀니를 처음 사용할 때는 6개월에 1번 검진을 받고, 틀니에 적응한 이후에도 최소 1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잇몸은 세월이 지나면 점차 퇴축되기 때문에 잘 맞던 틀니도 사용하다 보면 덜그럭거릴 수 있다. 덜그럭거리는 틀니를 방치하고 그대로 사용하면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고 이로 인해 구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헐거워진 틀니가 잇몸이나 구강 내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틀니와 잇몸의 고정 상태를 체크하고 조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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